[합정,상수]피자, 파스타 / 몰토베네 (4년차 블루리본)
뼛속까지 아재 입맛, 해외 나가서 못 사는 절대 한식러이지만 가끔 양식이 당길 대가 있다.
설 연휴로 인해 며칠을 한식만 먹었더니 기름진 것이 당긴다. 최근 가장 궁금했던 으마무시한 비주얼의 피자집을 가보기로 했다.
- 예약: 캐치테이블
- 좌석 수: 2인, 4인 테이블 10석 정도
- 영업시간: 월~일 11:30~21:00 (브레이크 타임 15:30~17:00)
- 방문 시간대: 수요일 6시 반(설날 연휴)
- 웨이팅 여부: X, 예약을 하지 않아 전화하여 대기명단 등록, 예약 손님의 취소나, 중간중간 비는 시간에 자리가 나면 전화를 받고 방문!
- 주차: 근처 공영주차장 사용
이곳은 구조가 특이한 편이었다. 앞에 홀이 있고 주방, 그리고 옆쪽 길을 쭉 따라가면 뒤쪽 홀이 또 따로 있다. 이렇게 나눠져 있어서 그런지 꽤나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느낌? 그래서 그런지 뭔가 소개팅을 하는 핑크핑크 뭉게뭉게한 남녀 2인 손님이 많았던 것 같다.
전체적으로 조명이 꽤나 다운되어있다.
곳곳의 조명과 인테리어에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.
메뉴이다. 피자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파스타, 샐러드, 스테이크 디저트로 이뤄져 있으며, 와인도 꽤 많은 편
남친과 나는 다양한 소스를 맛 보고싶어서 라구피자, 풍기 크림파스타, 파비오스파스타(오일)를 시켰다. 좀 많은가 싶었지만 일단 시킨다.
주문을 할 때 매니저님께서 기본적으로 음식이 짠 편이라 짜게 혹은 보편적으로 간을 조절할 수 있다 하여, 우린 보편적으로 주문을 요청했다.
음식 알레르기가 있는지 물어봐주시는 센스까지
티코스터가 이렇게 귀여울 일인가.
커트러리도 예술
와인을 먹고 싶지만 설 연휴 때 꽤나 먹었으니, 콜라를 시켜본다. 피자엔 얼동콜이지
처음 나온 메뉴는 라구피자. 기존 먹던 피자와는 많이 달랐다. 화덕 피자랑은 비슷하지만 도우 끝부분이 더 두터운 느낌?
베이스 소스가 깔려있고 그 위에 라구 소스, 리코타 치즈가 듬~뿍 올려져 있다.
꽤나 도우가 두꺼워 보였는데 단면을 보니 그렇지도 않다. 토핑이 가득이었던 것.. 너무 좋아
한 입 먹어보니 오래간만에 이마 치는 맛을 찾았다. 그것도 한식이 아닌 양식에서. 한입 물었을 때 라구 소스와 리코타 치즈가 입안 가득 촥 들어오는데 황홀할 지경 ㅠ.. 빵도 텁텁하지 않고 끝부분은 바삭하니 남길 필요가 없는 맛.
한 두 조각 먹고 있으니 나온 파스타, 왼쪽이 파비오스, 오른쪽이 풍기 크림이다. 잘 알지는 못하지만 면을 아마도 링귀니였던 것 같다.
파비오스는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로, 새우, 케이퍼, 피망, 방울토마토가
풍기 크림은 크림 베이스의 트러플 오일, 양송이, 치즈 구성의 파스타였다.
야무지게 잘 섞어서 먹으면 되는데 트러플 향이 소올소올.. 아는 맛이지만 면의 삶기도, 크림의 농도도, 간도 뭐하나 빠짐없이 나에게 딱 맛있는 요리였다
다음은 파비오스 깔!끔 그 자체인 오일 파스타, 피망을 안 좋아했는데 피망 향이 이렇게 좋았나? 들어간 재료의 맛이 하나하나 다 느껴졌던 파스타였다.
다 못 먹으면 어떡하지 했던 커플 나와. 사실 피자 하나 더 시켜도 먹었을 거 같다.
한 조각이라도 남으면 포장해주신다니까 다음엔 더욱더 과하게 시켜봐야지
19년부터 4년째 블루리본.. 키야..
괜히 블루리본을 4년째 받고 있는 곳이 아니다.
양식, 특히 피자는 기대한 만큼 만족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곳은 정말 유일무이하게 마지막 한 조각까지 맛있게 먹었던 곳이 아닌가 싶다. 그냥 피자 다 시켜서 깔고 먹고 싶다.
좋았던 점
- 첫 번째도 맛, 두 번째도 맛, 세 번째도 맛
- 풀북킹임에도 대기명단으로 더 맛보게 해 주시려는 배려...
아쉬운 점
없음
재방문의사
완전 예스
다른 지역, 맛집이 확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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